킨포크(KINFOLK) – 작은 순간들을 즐기고 공유하는 감성매거진

부록이 정말 너무 갖고 싶은 것이거나, 놓칠 수 없는 특집기사가 실렸을 때를 빼곤 잡지를 자주 사는 편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제가 꾸준히 vol.1부터 지금까지 구매해서 읽어오는 잡지가 있습니다. 킨포크(KINFOLK)라는 잡지입니다.

매거진 킨포크(KINFOLK)
매거진 킨포크(KINFOLK)

삶에 여유가 생겨도 어떻게 즐겨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끊임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대한민국의 사회 속에 사는 이유로 여유를 즐기는 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빈 시간을 무언가로 가득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들에게 킨포크는 좋은 마음 영양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소박한 삶에서의 여유와 감사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킨포크는 3달마다 발행되는 계간지이며, 매 호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나옵니다. 그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합니다. 다양한 일상 이야기와 삶의 모습들이 다뤄지며, 생각과 삶의 방식을 공유합니다.


Kinfolk Magazine: Issue 4 (An Ode to Summer) from Kinfolk (kinfolk.com) on Vimeo


Kinfolk Saturdays in Charleston from Kinfolk (kinfolk.com) on Vimeo

매 호에 실린 각 글들은 점심시간이나 자기 전 잠시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입니다. 매일 하나의 글들을 읽고, 사진을 보고, 그렇게 삭막한 세상에서 감정이 매마르지 않게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담백하고 차분하게 이끌어지는 글들 사이에는 감성적이면서 수준높은 사진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레이아웃 또한 무척 담백하면서도 잘 정리된 편이라서 읽을 때마다 배고팠던 감성이 채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아주 소수의 광고페이지만 실리기에 읽는 흐름이 깨질 염려도 없습니다. 즉, 킨포크는 퀄리티 높은 감성전 매거진입니다.

퀄리티 높은 사진과 글을 보여주는 감성 매거진
퀄리티 높은 사진과 글을 보여주는 감성 매거진

킨포크(KINFOLK)는 2011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작가 화가 사진가 농부 요리사 등 40여명의 지역주민이 자신들의 일상을 기록하여 창간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다양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주로 다뤘던 잡지였었습니다. 에세이 형식의 글들이 많았고, 일상의 소박한 부분에서도 여유와 만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주였습니다. 이후, 호에 호를 거듭할수록 점점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심도있게 다루는 형식으로 바뀌어나가는 중입니다.

마음의 휴식을 위해 킨포크를 읽어보실 분은 최근에 나온 호 보다는 vol.1 부터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비슷한 형식의 잡지를 더 찾으신다면 ‘cereal(시리얼)’도 추천드립니다.

* 킨포크의 공식사이트(kinfolk.com)에 가시면 (비록 영어지만) 책에 실린 글들을 온라인으로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전부다 공개는 아닌듯 합니다.)

* 여담으로, 표지가 무척 예쁩니다. 허전한 책상위에 좋은 디자인 소품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나는 무엇(what)을 왜(why) 하고 싶은 것일까

매번 ‘무엇’을 하고 싶고 갖고 싶다만 생각해오던 저는 삶이 지쳐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언가를 가지고 싶고, 그냥 하고 싶고, 그러다 가지지 못하면 괜히 우울해졌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삶의 방식은 잘못되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저는 왜 우울해졌던 걸까요? 아무런 이유(why)없이 무엇(what)만을 생각하다가, 그 무엇을 얻지 못하면 그동안 해왔던 노력과 소비한 시간의 가치가 허무하게 느껴져서 그랬던 걸까요. 방향감을 상실한 느낌이 들었을 수도 있고요.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보던 중 우연히 사이먼 시넥의 TED강의와 그의 저서를 읽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콘텐츠들로부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싶어 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what)’을 해야할지 자주 생각합니다. 그러나 ‘왜 해야하는지(why)’는 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은 단 두가지입니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만들거나(조종), 기꺼이 그렇게 하도록 만들거나(영감).

그동안, 우리는 참 많은것으로부터 조종당해 왔습니다.
우리로부터 ‘구매, 후원, 투표’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가격 인하, 프로모션, 두려움, 집단 압박, 욕구를 자극하는 메시지, 혁신의 트렌드 등의 방법이 이용되었습니다. 조종을 시장공략을 위한 전략의 중심에 놓음으로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다른 누군가는 희생당했습니다.

이러한 ‘조종’은 해답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사람들 스스로가 강요나 힘의 제압 없이도 참여하도록 만들고, 스트레스가 아닌 열정과 환희에 차서 일을 해나가게 만드는건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사이먼 시넥은 ‘골든써클’ 이론을 통해 설명합니다. ‘무엇(what)’을 사람들에게 제시하는게 아닌, ‘왜(why)’에서부터 출발할 것을 이야기 합니다.

what은 결과이고, why는 신념입니다.
위에서 말했던 ‘조종’을 통해서 why가 없이 what을 강요할 순 있습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따라오고 열광하게끔 만들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당신과 소통해야 할 이유(why)에 공감한다면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당신으로부터 무언가(what)를 얻어가려 할것입니다.

 

* 본 내용은 사이먼 시넥의 저서를 참고하였습니다. 강연에서 다룬 내용을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다면 사이먼 시넥이 지은 책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start with why)” 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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