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보다는 자존감을 가지세요.

10년 전부터 제가 자주 되뇌이는 좌우명이 있습니다. ‘나는 반드시 내가 원하는 대로 된다!’ 입니다.

좌우명을 바탕으로 열정을 가지고 매사에 임했고, 주변으로부터도 긍정적이고 열정넘쳐 보기좋다는 소리도 자주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력으로 성취한 부분도 있었지만 실패한 경험도 많았습니다. 실패하더라도 성장의 디딤돌이라 생각하며 쉴새없이 달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지나 30대인 지금의 저는 최근 많이 지쳤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열정으로 이겨내자며 뭐라도 계속 시도했을텐데, 요즘은 의욕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콕 찝을순 없지만 뭔가 잘못된게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유튜브에서 김어준 총수의 ‘자존감’에 대한 강연을 보게 되었고, 최근 저의 의욕저하 원인들 중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매 순간을 행복하게 살 줄 아는 사람이 될것이다!’는 강한 욕구를 가지는 것까진 좋았으나, 선망하는 삶을 살고 있는 다른 성공한 이들과 저의 삶을 비교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어느순간 ‘나는 왜 저들이 성장해나갔던 모습처럼 해나가지 못하는거지?’라고 스스로에게 실망한 적이 많았고, 이는 자신감의 하락과 의욕저하로 이어졌던 것이고요.

우리는 주변에서 자신감을 가지란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기죽지 말란 말도 하지요. 그러나 어떤 특정 부분에서 자기가 남들보다 뛰어남으로 생기는 자신감은 자기보다 더 뛰어난 사람 앞에 서게되면 주눅들게 됩니다. 김어준 총수는 이를 “자신감은 비교우위에서 밀리면 근거가 무너지는 취약한 감정” 이라고 표현합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자신을 존중하세요.

세상에 멋지거나 능력이 좋은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들과 자신 사이의 우열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자신의 한계를 정확하게 알고 인정하세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신뢰하세요. 자기비하를 하지 마세요.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대처하고, 자기 기준에 따르세요.

아래는 제가 보았던 김어준 총수의 강연입니다.

강연 중 –

“왜 자기자신한테 물어야 할 걸 남한테 물을까? 다른사람들이 당신이 언제 행복한지 대신 말해줄 수 없잖아. 근데 사람들은 끊임없이 묻기만 해. 왜 사람들은 자기 자신하고 오래 살았는데 왜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모를까.”

“철학자 라캉은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말했어”

“어떤 선택을 하는데 누구한테 허락을 받아본 적 없어, 대신 그걸 누가 책임져주지 않아. 거꾸로 얘기하면 누가 대신 책임져주지 않으니까 내가 책임질거면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인거야, 내 인생의 주인인거야. 그걸 나이를 먹고 깨달았어요.”

“나한테 기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가정했을때, 이 세상에서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생각해본 적 있나? 있을리가 없지, 그런 연습을 우리나라에서는 시키지 않는데. 이제는 그 연습을 시작해야 할때인거지. 그 연습의 첫번째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것. 그 뒤 차근차근 내 주변의 기대로부터 독립하는 것. 독립된 상태에서만이 타협도 되는거에요, 협상도 되는거고.

두번째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하는거에요. 그냥 하다보면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경우가 되게 많아. 졸라 멋진거 같았는데, 실제로 겪어보면 그 일을 안좋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왜냐면 그 이전에 그 일과 관련되서 제한된 정보밖에 없었거든. 그러니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는 그일을 좋아하는지 맞는지를 아예 몰라, 그런데 그걸 계획으로 두고 당장의 눈앞에 있는 공무원시험을 보던 여러 시험을 보고나서 그게 꿈이라고 말해. 그게 무슨 꿈이야, 그냥 하면 돼. 실제로 자기가 뭘 잘하는지는 어차피 우리 모두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대가리를 박고 부딪쳐봐야 겨우 대충 깨닫기 시작해요. 내가 이게 맞거나 아닌가보다. 그렇게 좌충우돌 해야 이건 잘하고 이건 못하고 이건 잘하는데 싫어하고 이건 좋아하는데 잘 못하고 이걸 깨닫는다고요. 그러니까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계획세우지 말고 그냥 하세요. 계획이야 말로 웃긴거에요. 그냥 한다고 해서 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그러나 나이를 먹어감에 있어 한 일보다는 안 한 일 때문에 후회합니다.

세번째, 그럼 하고싶은 일을 그냥 하는데, 그일을 그럼 어떻게 하느냐. 사람들이 원래 어떤 선택을 할 때, 삶의 선택을 할 때, 대부분은 그 선택을 하며 ‘나는 지금 힘든 선택을 하지만 이 결과로 나는 나중에 행복해질거야.’ 나중에 행복해질 계획들을 세워요. 다들 나중에 행복해진데,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엔 이 노력으 끝으로 행복해진데, 음.. 그런건 없어요. 그 순간의 행복은 그 순간의 고유한 거에요. 그러니 당장 행복해져야 해요. 언제나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당장. 내가 행복해진다는건 차곡차곡 쌓아두면 행복은 그만큼 커져서 나중에 그만큼 꺼내 쓸 수 있는게 아니에요. 할 수 있을 때 당장 해야해요. 이 모든게 결과를 보장하지 않아요. 그러나 내 인생을 알차게 매번 후회하지 않고 만족스럽게 사는 방법은 알아요. 그러니까, 독립하고 그냥 하고 당장하는게 아주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추가하자면 스타일있게 해야 한다는 거에요. 폼이 나야해. 폼이 안나면 돈이 많아도 구질구질해. 그럼 폼이 나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냐, 그건 자기 스타일이 있어야 해요. 자기가 언제 폼이 날지는 자기도 해봐야 알아요. 단순히 옷을 어떻게 입느냐부터 시작해서 그사람의 하는 말이나 행동, 선택 그 모든게 하나의 경향을 가지게 되고 그게 스타일이 되고 섹시해지는거거든요. 언제 폼이나고 섹시하냐면 그 출발지점은 자존감이에요. 자신감이란 자기가 가진 특정 능력에 대한 신뢰에요. 내가 남하고 비교했을 때 비교우위에 있는거라고요. 자신감은 비교우위를 통해 발생하는거죠. 자신감의 뒷면은 그렇기 때문에 열등감이에요.

자신감의 비교우위에서 밀리면 근거가 무너지기 때문에 취약한 감정이에요.

그럼 자존감이란 뭐냐, 자존감은 비교우위를 통하지 않는거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각종 약점이나 하자, 한계를 정확하게 안 다음에 그것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여전히 신뢰하는 거에요. 이건 우리가 흔이 아는 자뻑이나 공주병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어요. 자뻑이나 왕자병은 그들이 자기보다 더 낫다는걸 인정하지 않죠, 이건 질병이에요. 자존감이 튼튼한 사람들은 멋진 사람들을 보면 인정하지만 자기비하로 연결되지 않아요. 자기 하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해요, 굉장히 냉정하게. 자기 객관화가 된거죠. 이렇게 되면 자신만의 스타일이 생겨요. 자기가 세상을 대처하는 방식이 자기기준에 따르기 때문에 남들과 달라요.

모두가 다 그렇게 살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다른사람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근데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성비 좋게 사는 방법